"파워는 물론 그동안 익힌 잔기술까지 보태 1차방어를 가뿐히 넘겠다."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 이인영(32.루트체육관)이 오는 24일 오후 3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동급 3위 일본의 모리모토 미사(31)와 1차 방어전을 갖는다. 지난 9월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뒤 자서전이 출간되는 등 인기 스타로 발돋움한 이인영(7승무패3KO)은 최근 대전료 문제 때문에 한때 실의에 빠져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해 타이틀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 하지만 진통 끝에 당초 요구대로 5천만원의 대전료를 손에 넣게된 이인영은 곧바로 운동을 재개했고 현재 충분히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회복시켰다. 트레이너인 김주병 관장은 "이인영이 트레이드마크인 파워와 맷집 뿐만 아니라그동안 갈고 닦은 잔기술까지 실전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1회 탐색전을 거친 뒤 2회부터는 곧바로 밀고 들어가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대인 모리모토(7승1패)는 이인영이 맞대결해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던 야시마유미, 다카노 유미 등 강자들을 모두 꺾었을 만큼 현재 일본 여자복싱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선수. 모리모토 역시 이인영처럼 파이터여서 화끈한 난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꽃미남' 정상우(26.180㎝.80㎏)씨가 이날 라운드맨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SBS가 오후 4시부터 생중계된다. 한편 23일 오후 1시 수원관광호텔에서는 이인영과 모리모토의 계체량 및 조인식이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