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지지도가 1년여만에 가장 높은 55%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지난 15-17일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전역의 성인남녀 1천1명을 무작위로 선정,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5%가 부시 대통령의 경제 처리방식을 지지하는 반면 4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지지층 가운데 23%는 부시를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19%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13%는 엇갈린 반응속에서도 지지한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나 많은 수가 제한적인 지지의사를 보였다. 한달전 조사에서는 부시의 경제 처리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46%, 반대율은 51%로나타났었다. 경제문제 처리방식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7월 52%를 잠시 기록한 적이 있으며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도는 지난해 3.4분기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민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 2002년초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있는 가운데 부시의 경제문제 대처방식에 대한 지지도가 이처럼 상승함으로써 부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지금부터 6개월내에 지역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37%로 나타났으며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1%,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0%로 조사됐다. 또한 개인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3%,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1%,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6%로 조사됐다. 6개월전과 비교해 가구별 구매력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46%, 그렇지 못하다는 응답은 36%,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7%로 나타나 미국민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는 최근몇개월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부시의 대통령 전체적인 직무수행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 모르겠다는 응답은 2%로 타나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코노미닷컴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우려했던 봄 이후 신뢰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경제는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짐속에내년도에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일자리 200만개 이상을 잃은 상황에서 고용상황이 회복세를 보일지에 대해 확신하지못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 포인트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