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9일 불법 금품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김운용 민주당 의원(72)의 금고에 한화로 환산해 18억원 이상의 외환이 보관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출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의원의 자택 및 은행 대여금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 의원 본인과 부인의 자택금고 및 대여금고에서 1백만달러 이상의 미 달러화와 함께 50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엔화 유로화 등 기타 외환을 압수,출처 및 용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거액 외환 보관 자체는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보관된 외환의 출처 확인 작업을 통해 조성 과정에 불법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 경기단체에 지급하는 수익 배당금 중 WTF에 지급된 수십만달러를 WTF 기금으로 사용치 않고 다른 용도로 썼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