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우리가 (선관위에) 신고한 금액이 2백81억원 정도인데,합법·불법자금 다 해도 3백50억원 내지는 4백억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열린 관광진흥대책보고회에 참석,"이 정도 쓰고 당선됐다면 다들 놀란다. 합법이냐,불법이냐 꼬리가 붙어 있어 그렇지 3백50억원,4백억원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지난해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측이 쓴 대선자금과 선관위측의 차액은 최소 69억원,최대 1백19억원이 된다. 이 차액는 불법 선거자금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정치권에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어떤 근거를 가지거나 불법 선거자금 규모를 파악해 3백50억원,4백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은 아니다"며 차액을 불법 자금으로 계산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