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전체 대출에서 제조업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째 줄어들고 있다. 반면 건설ㆍ부동산 서비스업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제조업 여신은 모두 1백87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4%로 3월 말에 비해 0.6% 포인트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전체 제조업 여신은 21.2%, 지방은행은 31.1%로 6개월 전에 비해 각각 1.2% 포인트와 0.4% 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별 제조업 여신비중은 외환은행(32.4%) 한미은행(30.4%)이 비교적 높은 반면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12.0%)과 제일은행(15.6%)은 평균치를 훨씬 밑돌았다. 업종별 여신 비중은 △건설ㆍ부동산 8.3% △도소매업 7.9% △서비스업 6.0% △금융ㆍ보험 5.9% △자동차ㆍ조선 4.7% 등이다. 대다수 업종의 여신 비중이 3월 말보다 하락했지만 건설ㆍ부동산(1.0%포인트 상승),자동차ㆍ조선 및 서비스업(각각 0.2%포인트 상승)은 높아졌다. 선박 수주 및 민간 건설 호조, 서비스업 대출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업구조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업 위주로 바뀌고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확대로 제조업 여신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