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많은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발명이 뛰어난 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C.S.KIM 캡슐'의 개발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지난 65년 회사 창립 당시부터 (주)유림훼라이트를 이끌어 오고 있는 김창선 대표는 스스로를 최고 경영자가 아닌 엔지니어로 불려지길 원한다. 칠순이 가까운 나이가 무색하게 변함없는 패기와 열정을 과시하는 김 대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명품들이 대부분 발명가의 실수에서 나온 것처럼 김 대표는 여러 가지 금속분말을 섞어 실험하던 과정에서 'C.S.KIM 캡슐'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를 얻었다. 지난 60년대 말 전자기기의 핵심 소재인 '훼라이트 코아(Ferrite Core)'를 개발한 그는 생산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하던 중 이 같은 힌트를 우연히 발견했다. 힌트를 발전시켜 6개월 만에 'C.S.KIM 캡슐'을 개발한 김 대표는 2001년 시화공단에 제2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이후 'C.S.KIM 캡슐'과 관련 국내 특허 3건 및 실용신안 3건을 확보했고 국제특허 3건을 출원중이다. 김 대표는 "C.S.KIM 캡슐은 그 동안 해외에서 열린 각종 건축기자재전시회에 참여해 현지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C.S.KIM 캡슐이 기존 다이너마이트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에 수출 선을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이 같은 핸디캡을 극복, 최근 미국과 콜럼비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평생을 연구개발에만 몰두, 전자 화공 학계에선 '박사 위에 박사'로 통하는 김 대표는 아직도 연구실을 사장실 삼아 불철주야 연구에 매달린다. 김 대표에게는 회사 창립이래 38년 동안 고집해온 제품철학이 있다. '우리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는 아이디어가 곧 우수한 발명이 된다는 것.' 때문에 김 대표는 남은 인생의 목표를 인류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는 일로 설정했다. 이런 그에게 최근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자신의 지적재산권인 C.S.KIM 캡슐을 무단 도용한 모 업체가 아직까지 한번도 위험물에 대한 제조 허가를 받은 적 없이 암암리에 무허가 하청업체를 이용해 음성적인 거래를 하고 있어 자신의 신뢰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 대표는 "C.S.KIM 캡슐은 기존 화약이나 다이너마이트와는 반응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화약으로 보면 안 된다"고 못박고 "시중에서 플라즈마(Plazma) 공법을 도용해 몇 차례 사고를 야기한 제품은 C.S.KIM 캡슐과는 제조공정부터 근본적으로 다른 유사품"이라고 사용상의 주의를 요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C.S.KIM 캡슐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범주의 제품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자체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아무리 좋은 신기술을 개발한다 해도 중소기업은 정작 판매루트를 찾지 못해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나 대기업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기업의 목표는 영리추구이지만 기업인의 역할은 기업이 추구한 영리를 사회에 환원, 좀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는데 있다고 강조하는 김 대표는 이론과 실무, 거기에 열정을 겸비한 진정한 '프로패셔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