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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함께하는 기쁨 .. 김주형 < CJ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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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kim@cj.net 어느덧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과 화려한 트리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도 거리마다 등장했다. 은은히 퍼지는 구세군 종소리가 들리고,모금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며칠 전 허술한 옷차림의 50대 남자가 신분을 숨기고 자선냄비 사상 최고액인 3천9백만원을 넣고 사라졌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직도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살아있다는 생각으로 뿌듯해졌다.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경제난 취업난에 각종 흉악범죄들까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하도 각박해 어느새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살아가고 있지만,그래도 가끔씩 들려오는 훈훈한 이웃들의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예전에 비해 모든 것이 풍족하고 넘치는 세상이지만,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이 있다. 경영자 입장에서 이 이웃들을 보듬어 함께 가는 일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한다. 지난 99년부터 우리 회사는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두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도 임직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종로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자원봉사를 한다. 봉사를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늘 아쉬운 점은 해가 가도 이곳에 오시는 노인 분들의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자주 하지 못하고,바쁜 회사 일을 핑계로 소홀한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다. 봉사만큼 훌륭한 고부가가치 사업이 또 있을까. 봉사는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얻어지는 것이 많다.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만족과 기쁨은 정말 크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세상에 대한 열린 마음과 여유가 생기고,무엇보다도 내 표정이 밝아진 것을 느낀다. 나의 조그만 노력으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봉사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삶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기쁨을 나눠서,연말이 더이상 춥지만은 않은 우리 모두에게 사랑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모습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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