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4시53분께 경북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 팽이버섯 가공공장인 대흥농산(대표 양항석ㆍ41)에서 불이 나 작업 중이던 남녀 12명이 실종되고 6명이 부상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는 이승자씨(45ㆍ여ㆍ청도군 풍각면 덕양리) 등 남자 4명, 여자 8명이며 홍인선씨(42ㆍ여ㆍ청도군 각남면 칠성리) 등 6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불이 난 건물은 대흥농산 내 건물 3채 가운데 1채로 지하 1층 지상 2층 면적 1천3백여평 규모로 사고 당시 종업원 1백62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와 1백6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발생 3시간여만인 오후 8시 현재 큰 불길은 잡히고 잔불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공장 1층에서 냉각장을 배양장으로 바꾸기 위해 철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중 용접 불똥이 우레탄 피복제에 옮겨붙어 천장으로 번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자 명단 =김이헌(47ㆍ청도군 고수리) 이승자(46ㆍ여ㆍ청도군 풍각면) 김철태(29ㆍ청도화양리) 이순득(57ㆍ여ㆍ청도군 화양리) 조춘자(52ㆍ여ㆍ풍각면) 강말자(52ㆍ여ㆍ청도군 덕암리) 이경자(55ㆍ여ㆍ청도군 고수리) 김혜수(44ㆍ여ㆍ풍각면) 차경자(49ㆍ여ㆍ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심헌일(미래산업대표ㆍ경기도 안양시) 김옥진(41ㆍ여ㆍ풍각면) 배기탁(38ㆍ풍각면 봉기리) 이상 12명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