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스님은 17일 북한산(사패산)터널 문제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불교계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법장스님은 이날 민주당 조순형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공론조사를 제안해와 불교계 반대를 무릅쓰고 투명성 객관성 공정성의 3대원칙하에 공론조사에 참여하려 했는데도 대통령이 불교계가 공론조사를 거부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산 터널문제와 관련,"불교계가 찬성하지 않아 공론조사 등 절차 자체가 진행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법장스님은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은)'큰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라며 "후보시절 공약을 했으나 국정운영을 맡다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는 게 낫지,이렇게 발언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