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국내은행과 외국계 자본의 컨소시엄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7일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당장 1조원 이상을 내년 1월에 투입해야 하므로 단독으로 인수여력을 가진 은행이 없다"며 "따라서 국내은행과 외국계 자본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응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LG카드의 대주주인 템플턴자산운용(지분율 11.35%)과 캐피털그룹(11.03%)을 비롯해 뉴브리지캐피털 씨티그룹 타마섹펀드 등 외국자본이 국내 은행과 컨소시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이 외국계자본과 컨소시엄 형태로 응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8개 채권은행에 투자참여 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오는 30일 입찰을 실시, 3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LG그룹은 LG카드가 그룹에서 법적으로 계열분리되고 LG카드의 경영권이 인수 금융회사에 양도된 이후에 총 8천억원 규모의 LG카드 회사채 등을 인수키로 했다. 회사채는 LG그룹의 개인 대주주 및 지주회사인 ㈜LG가 대부분 인수하고 나머지는 자금여력이 있는 LG계열사들이 인수키로 했다. 정구학ㆍ하영춘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