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17일 "사측에 제시한 임·단협 관련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액 대비 임금 11% 인상 △건강휴일 월1일 확보 및 현장 인원 충원 △부사장제 등 직제개편 전면 철회 △정년 58세에서 61세 원상 회복 △식당직영화 확대 등 복지제도 개선 △징계자 대사면 등 6개항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임금의 경우 정부 가이드라인인 5% 인상안을 제시하고 건강휴일은 주5일근무제 실시 때 논의하자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4∼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의 57.8%,참석인원의 62%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노조는 교섭기간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복근무,아침회의 거부 등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