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지속하는 한 약세기조를 보이고 있는 달러가치는 투자자들의 예상 이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 경고했다. IMF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11월 금융시장 최신 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경제가 다른 선진국 경제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경상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치 하락은 의외로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중 8.2%(연율)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미 경제가 급속히 확장됨에 따라 미국의 해외 상품수입이 급증,경상적자가 크게 늘어나게 되고 그 결과 달러가치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주가가 2000년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경계심리로 미국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자산에 대한 외국자본 비율은 바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