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연구소장들이 외국기업연구소 협의회를 설립한다. 외국인 투자기업 연구소장 및 연구개발 관련 임원 50여명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외국기업연구소 협의회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초대 협의회의 공동 대표로는 최재익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과 이인희 한국 3M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요하네스 로허 한국로버트 보쉬 부사장이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외국기업연구소 협의회는 우선 33개 외국인 투자기업 연구소장(CTO)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며 연구개발 애로사항에 대한 정책 건의,선진기술 경영 이론 소개 및 교환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1년에 4번 정도 정기 모임을 가지며 이슈가 있을 때는 임시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인희?최재익 공동 대표 내정자는 "이번 협의회 설립을 통해 외국기업 부설연구소들이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전령 역할을 하고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R&D(연구개발) 허브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연구소는 10월말 현재 1백34개로 지난해 말(1백6개)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미국이 56개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 18개,일본 16개,네덜란드 8개,프랑스 7개 등의 순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