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7월 버스체계 개편과 관련, 강남대로 미아로 망우로 수색로 등 10개 교통 중심축을 달리는 간선노선에 대해 '총비용 입찰방식'으로 운영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버스중심의 교통체계 개편' 공청회에서 이같은 버스운영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총비용입찰이란 서울시가 수입금 관리 및 노선 설정 등 서비스 수준을 결정하고, 운행에 소요되는 총비용을 입찰에 부쳐 최저액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50개 간선노선 및 3백34개 지선노선에 대해서는 버스업계가 자율조정기구를 구성, 자체적으로 노선 및 운영체계를 개편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자율조정 노선에 대해서는 조합 등이 공동운수협정에 따라 버스 노선별 대수별 적정이윤을 포함한 총운송비용을 산정, 회사에 수입을 배분하고 운행적자는 시가 보전해 주는 '수입금 공동관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노선 공개념을 도입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운영업체에 자율적인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업체의 적자구조를 개선토록 하는 것이 버스운영체계 개편의 골자"라며 "이와 함께 임금수준을 현실화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함으로써 버스의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