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는 15일 3당 간사회의를 열어 예산조정소위원장 인선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안 심의가 7일째 이뤄지지 못해 당초 3당이 합의했던 1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간사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박종근 의원이 소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기존 합의대로 한나라당 간사인 이한구 의원을 고집해 합의에 실패했다. 간사회의 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이윤수 예결위원장을 만나 다시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날 홍 총무와 이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소위 위원장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필요할 경우 예결위 전체 의견을 직접 물어서라도 해결해달라"며 예산소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예산소위 위원장 인선과 함께 한나라당이 제안한 소위 위원수를 현재 9명(한나라 5,민주 2,열린우리 2명)에서 13명(한나라 7,민주 3,열린우리 2,자민련 1명)으로 늘리는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