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에 안착,연말 랠리로 이어질지 여부다. 18개월여만에 10,000선을 돌파한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같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기업실적 호전과 경기회복 등 펀더멘털 개선과 한층 가벼워진 수급부담을 바탕으로 800선을 다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달러화 약세와 불법 대선자금 조사 등 불안요인도 있기 때문에 지수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되는 펀더멘털과 수급 이번주 발표될 11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비 0.5%,가동률은 전월 75.0%에서 75.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비 0.3%의 증가세가 예상돼 경기회복세를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S&P500 기업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2.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조8천억원대를 넘어섰던 매수차익 잔고는 1조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주에도 한국관련 미국 주식형 펀드에는 자금유입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지난달 말 이후 3주 연속 주간단위로 3천억∼4천억원대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점도 수급상 긍정적인 변수다. ◆연말연시 겨냥한 저점매수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수출경기 호전외에는 자체 모멘텀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고점 돌파를 위해서는 나스닥지수 2000선 돌파와 같은 강력한 외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800선 전후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좁은 범위안에서 등락하면서 미국 증시를 주목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주체인 점을 감안할 때 업종대표주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거시지표의 긍정적인 모습과 이달말 프리어닝시즌 진입에 따른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주식비중을 확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현정환 SK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빠르게 반등하는 것은 저가매수세가 탄탄하다는 의미"라며 "중저가 대형주를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48∼49선 회복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종목 중심으로 매기가 이어지는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상승,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관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좋은 비IT종목군과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LCD관련주,휴대폰 부품주도 주목할 것을 그는 권고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