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2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에밀려 국내에서 보급이 부진하던 닌텐도 진영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가격인하 등 본격적인 판촉작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닌텐도 국내총판인 대원씨아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기 게임 타이틀 `마리오카트 더블대시!!'나 `마리오파티5'를 게임큐브 본체 등과 함께 묶은 특별 패키지를 오는 20일 발매키로 했다. 이 특별 패키지의 가격은 22만8천원으로 게임 타이틀 이외에도 게임큐브 본체,컨트롤러, AV케이블, 메모리카드59 등을 담고 있으며 따로 구매하는 경우에 비해 약10만원 저렴하다고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리오카트 더블대시!!'와 `마리오파티5'는 닌텐도의 간판 타이틀로 전세계적으로 1억 7천만장 이상 판매된 '마리오'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일본에서는 지난달 발매됐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이번 스페셜 팩 발매로 비로소 타 콘솔기기에 대응할 수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발매하고 이벤트 개최, 대중 매체 광고 등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국내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닌텐도 게임큐브의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위한 롤플레잉게임 `마리오&루이지RPG'를 15일 국내에 발매하고 이달 안으로 `F-ZERO팔콘전설', `슈퍼동키콩'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닌텐도는 지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계 게임기 업계의 절대강자였으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기 사업에 뛰어들면서 입지가 약화됐으며 최근에는소니 플레이스테이션2와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에 이어 업계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겪었다. 닌텐도는 지난 9월 이후 미국을 비롯해 주요 지역에서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공격적인 판촉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