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이원형(57.예비역 소장.구속)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아파치 헬기 중개업체 A사 대표 이모(63)씨와 방산업체 Y사 대표 김모(6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99년 1월부터 2000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2조1천억원규모의 공격용 헬기 선정 사업과 관련, 국방부 구매 일정 등 정보를 제공해 달라며수표 700만 원과 1천만 원 상당의 헬스클럽 회원권 등 모두 1천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이 전 소장에게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산업체 Y사 대표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일까지 7차례에 걸쳐 전차 등정밀유도 케이블 납품 사업의 편의를 봐달라며 이 전 소장에게 3천400여만원을 준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국레이컴 전 사장 정모(49)씨로부터 2000년 6월께 뇌물 수천만 원을받은 혐의로 열린 우리당 천용택(千容宅.66) 의원을 이날 오후 2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로부터 '인사 해두면 추가 납품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생각에 천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이 된 직후인 2000년 6월께 돈을 줬다'는 진술을확보했다"며 "정황이나 성격상 후원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 의원 측근인사는 "경찰이 보낸 출석요구서에 혐의사실조차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혐의 사실부터 파악할 것"이라며 "천 의원은 지역구 활동을 중단하고 오후 비행기 편으로 상경하겠지만 일단 오늘 출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