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사고로 중단됐던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업무가 사고 발생 5일만인 11일 오전(현지 시간 10일 오후) 재개됐다. 세종기지는 10일 오후 숨진 전재규 대원의 공백을 대체 인력으로 메우는 등 연구 조직을 재편성하고 연구 업무에 필요한 장비를 정비하는 등 업무 재개에 따른 사전 준비 작업을 마쳤다. 세종기지는 11일 오전 기후 조건, 유빙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기지주변 탐사 활동을 시작했다. 세종기지는 그러나 조난사고로 유실된 보트(조디악) 2대와 무전기, 구명복 등필수 장비 보급이 지연돼 본격적인 업무 재개는 2∼3일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기지측은 이를 위해 10일 미국과 칠레에 장비 구입을 신청하는 한편 지난달러시아로부터 임차한 5천t급 연구선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세종기지는 또 업무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하계대원 20여명을 당초 계획대로 이달말 한국으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