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권도계의 최강자를 가리는 특별 이벤트가 내년 초 서울에서 열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킥월드프로모션(대표이사 조남수)은 내년 2월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역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의 헤비급(80㎏ 이상급)과 미들급(80㎏급) 챔피언을 지낸 14명을 초청해 '세계태권도최강자전(The Best of Warriors)'를 개최한다. 대한태권도협회의 후원속에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기존의 태권도 국제대회와 달리 새로운 형식과 규칙으로 호쾌한 타격전이 될 전망이다. 매트가 아닌 8각의 링에서 열리는 최강자전은 태권도복과 호구 대신 고대 검투사 형식으로 특수 제작된 신체 보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게 된다.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으며 대신 충격을 완화시키는 신발을 착용해 상대 선수의 머리를 보호할 예정이다. 점수제도 기술의 난이도나 충격의 정도에 따라 1-4점까지 분류해 적용하며 KO와TKO승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경훈과 2002년 월드컵 우승자인 젠틸 파스칼(프랑스), 2001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헤리 그리빈크(네덜란드) 등과 활발한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자에게는 훈련 보조비 명목으로 3천만원의 상금도 지급되며 TV중계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이벤트 형식의 태권도 최강자전은 2001년 미국 CBS TV 스튜디오에서 한차례 열린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