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제 원유가 인상과 재고분 감소로 석유공급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국가발전계획위원회(SDRC) 가격감시국 당국자인 장수에주의 말을 인용, 디젤유 공급이 위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2004년 초가 되면 정제유 가격이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장수에주는 "단기간으로는 석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지만 교통과 전력 생산 부문에서의 막대한 수요로 인해 실질적인 유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9월 중국은 여전히 적량의 디젤유 공급분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으나 10월에는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비축을 이유로 한달전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중국은 이어 지난 6일 가솔린은 t당 200 위앤에서 3천210 위앤으로, 디젤은 t당180 위앤에서 2천820 위앤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유가 인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따른 것으로, OPEC의감산 발표 이후 로테르담, 뉴욕,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유가가 상승했다.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7천415만t의 원유를 수입했고 이중 정제유는 2천374만t이다. (상하이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