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업그레이드, 단체장에 듣는다] (2) 송진섭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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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6년까지 경기테크노파크에 한국산업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을 유치해 안산시를 벤처 및 중소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
송진섭 안산시장(55)은 10일 "'첨단산업과 해양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경기테크노파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바이오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기업의 산실로 키우겠다"며 시 발전 구상을 밝혔다.
-자치단체로 첫 벤처박람회를 개최했는데 성과와 향후 전망은.
"지난 2000년부터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벤처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 네번째로 열린 박람회에는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국 21개 해외업체 등 모두 82개 업체가 참여, 총 1천7백48건의 투자유치 및 구매계약 상담을 했다.
이중 실제 43건 2백67억원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신기술 등을 전시해 투자자와 벤처기업이 만나는 장을 마련해 투자유치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문제가 핫이슈인데 이들에 대한 대책은.
"안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다.
시화ㆍ반월공단 근로자중 약 30%(3만5천여명)가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된다.
최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추방 등으로 시화ㆍ반월국가공단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추방도 좋지만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주거와 의료시설 등의 지원도 절실하다.
그린벤트 해제에서 제외된 안산 전철역 앞 일부를 '외국인 근로자 전용 주거단지로 조성토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시는 현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신축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안산시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2005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 '안산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특목고도 적극 유치하겠다.
또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2005년까지 초등교 9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3개를 신설해 교육환경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고잔신도시 개발로 인한 무분별한 도시 팽창으로 교통문제 등 주거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고잔신도시의 교통난은 현재의 시설 확충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존 시설에 첨단기술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을 전 지역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비 부담 등 협의가 진행중이다.
출퇴근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신안산선,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전철 개통, 공단 진입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부도를 서해안 개발의 중추적인 관광휴양지로 개발하기 위해 도로, 상ㆍ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시화호 일부를 매립, 주거지와 첨단공단 조성이 추진 중인데 환경에는 영향이 없는가.
"시화호에 공단이 추가로 조성될 경우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시는 현재 시화호 북측 간척지 추가 매립을 유보했으며 환경오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후 개발할 계획이다.
무리한 개발을 지양하고 좀더 시간을 갖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환경친화적 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중앙 정부나 경기도와의 마찰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나.
"중앙 정부와 행정 업무구조가 아직 수직적 명령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마찰이 생기면 자치단체 중심의 특성에 맞는 의견을 반영하기는 아직 어려운게 현실이다.
또한 조직구조가 너무 경직돼 있고 법이라는 규제로 인해 한계에 부닥친다.
자치단체의 능동적이고 특성 있는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중앙 정부의 대폭적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