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운영과 대선자금 대응 등을 둘러싸고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와 서청원 전 대표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 대표는 10일 서 전 대표가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영남 50% 물갈이니 해서 당을 '사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뭐가 사당화란 거냐.서청원이 왜 그러는 거냐"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대표는 "사당화라는 기준에 대해 과연 맞는지,안맞는지 언론인이 판단해서 써야 한다"며 "누가 헛소리하든지 간에 한나라당이 최 아무개 사당으로 가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보라"며 서 전 대표의 발언을 '헛소리'로 폄하했다. 홍사덕 총무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내에 의도적으로 분란을 만들거나 의도적인 제척 움직임이 있을 때는 정면으로 단호하게 나무라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의 이같은 발언도 서 전 대표의 '사당화'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 총무는 이어 "타이타닉호의 승객같은 입장일 때는 구명보트 주변으로 먼저 가는 것이 '장땡'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