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기업들은 인건비 관리를 위한 감원보다는 우수인재 채용과 유지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인사조직 경영컨설팅업체인 '타워스 페린'은 한국 기업을 포함, 아시아와 유럽, 북미, 남미 등 전세계 1천3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상과 성과관리에대한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타워스 페린은 조사 결과, 일반 기업들이 '인력비용 관리'(79%)를 가장 중요한이슈로 꼽은 반면 고성과 기업들은 '우수 인재의 채용'(72%) 및 '유지'(69%)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성과 기업들의 경우 직원들이 성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직군이나 개인별맞춤형으로 관리를 세분화하는 한편 보상하는 성과에 대해 직원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워스 페린은 고성과 기업들이 직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좋은 성과를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워스 페린은 한국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의 조사 항목에서 세계적 기준에 매우근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직원들의 입사 및 근무 이유로 '기업문화'를 중요하게 꼽아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북미 기업 직원들이 입사기업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기업의 명성(69%)과 경쟁력있는 급여(65%)를 꼽은 반면, 한국 기업 직원들은 기업의 명성(74%)에 이어 기업문화(70%)가 주요 기준이라고 답했다. 근속의 주요 기준 역시 북미 기업은 도전적 업무(50%), 팀.직장동료(45%), 전반적 근무환경(44%) 등을 꼽았지만 한국 기업은 기업 문화(58%)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타워스 페린 송계전 부사장은 "인력 담당자들은 인건비 관리와 평가. 보상제도정비보다는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좋은기업문화 만들기, 리더십 개발 등 소프트한 이슈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한국 실정에 맞는 인사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