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본과 인도의 숙련된 인력의 결합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국가간 협력모델이 될 것입니다." 10일 한·인도 수교 30주년을 맞은 파르타 사라티 레이 주한 인도대사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인들이 인도의 기적을 만들려는 인도인들에게 노하우를 전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레이 대사는 "인도는 정보기술(IT) 외에도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의약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인도에 투자한 나라중 5번째 안에 듭니다.인도에서 외국기업이 수주한 국가 고속도로사업 44개중 9개를 한국기업이 단독 혹은 인도 기업과 공동으로 수주했지요.현대자동차는 외국에 위치한 생산시설중 가장 큰 공장을 인도에 세웠고,삼성전자는 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 가전시장에서 최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레이 대사는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25억달러에 그쳤으나 올 8월까지 교역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나 증가했고 한국의 인도 수출물량은 1백14%나 늘었다"며 교역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과 함께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레이 대사는 "특히 올해는 양국이 정식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30년이 되는 해로 △기업인·지식인 등의 상호 교환방문 △기념우표 발행 △전시회 △스포츠 및 영화제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 대사는 인도가 SOC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도 당부했다. 연도별 인프라 구축비용은 2005년에는 3백90억달러,2010년에는 6백90억달러가 들어간다는 것. 물리학 교수 출신인 레이 대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등을 거쳐 지난 1월 한국에 부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