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는 올해 인도시장에서 VCD용 광픽업 450만대를 판매, 소니, 히다치, 산요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70%로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광픽업은 CDP, DVDP, VCD 등에 내장돼 CD나 DVD의 디스크 정보를 읽어들이는 핵심부품으로, 삼성전기는 세계 시장에서 월 900만개 가량을 판매해 산요, 소니와 함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기는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인도 광픽업 시장에 지난해 10월 뒤늦게 진출했으나 유통구조와 제품선호도 등 인도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정기적인 기술세미나와 로드쇼를 여는 등 기술영업에 주력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일본업체들이 대리점을 통한 간접영업을 해온데 반해 본사의직거래 영업으로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거래선의 신뢰를 얻었으며 디왈리 축제(10월)과 결혼시즌(12월)에 대비, 적극적인 판촉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기는 물류 및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픽업을 중국과 필리핀에서 생산중이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거나 원가가 크게 절감된 신제품도 개발중이다. 삼성전기 광디바이스 영업부 이상준 부장은 "매년 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광픽업이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인도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지배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