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망 확충과 태풍 매미 등의 영향으로 올 철도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철도청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일반철도의 이용객은 9천871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06만9천명에 비해 2.3%(235만8천명) 감소했다. 이는 당초 계획량 1억721만8천명에 비해서는 7.9%(850만7천명)나 부족한 것이다. 열차별로는 새마을호가 1천342만6천명으로 전년 1천402만4천명에 비해 4.2%(59만8천명), 무궁화호는 6천309만3천명으로 전년 6천475만4천명에 비해 2.5%(166만1천명)씩 감소했으며 통일호는 2천219만2천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운행 수입도 지금까지 7천652억8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871억9천700만원에 비해 2.7%(219억1천500만원) 감소했다. 이는 2001년 이후 대전-진주, 서해안, 중앙 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철도, 고속버스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데다 지난 6월 노조파업과 태풍 `매미' 여파 등으로 열차 운행 중단이 잦았기 때문이다. 또 내년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고속열차의 시운전으로 일반열차 운행횟수가감소한 데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여행 등 교통관련 지출이 위축된 것도 한몫했다. 반면 철도청이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은 수도권 인구집중과 교통카드 할인정책 등으로 지난해 7억9천595만4천명에서 8억2천841만5천명으로 4.1% 증가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내년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역, 객차내 서비스를 대폭 향상시키고 주5일근무제 도입에 따른 관광열차를 다양하게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