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영화스튜디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 영화촬영스튜디오가 내년 1월중 문을 연다. 부산영상위원회는 8일 해운대구 우일동 옛 부산무역전시관 건물을 B스튜디오로 변경하기 위한 리모델링공사를 연말까지 완공하고 내년 1월중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을 아시아영화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번 B스튜디오가 준공되면 이미 운영중인 A스튜디오와 함께 부산지역의 영상산업 발전의 교두보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스튜디오가 완공되면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부산이 세트촬영장소로도 입지를 굳히며 '영화제작의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5백여평 규모의 B스튜디오는 천장의 빗방울 소리까지 차단할 수 있는 완벽한 방음장치를 갖췄다. 또 건물 바닥을 3m정도 파내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함으로써 와이어를 이용한 역동적인 장면의 촬영이 가능하며 전동식 장치를 이용해 세트를 더욱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감독실과 제작사무실 식당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는데도 사용료가 일본 스튜디오의 10분의1,양수리 스튜디오의 80% 수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개보수 공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지난해 '오아시스' '지구를 지켜라' 등 모두 7편의 장편영화와 TV프로그램 1편이 촬영됐고 올해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페이스' 등 4편의 영화가 제작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내년에 일반인이나 학생들이 촬영현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관련시설을 추가해 이 스튜디오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최필 스튜디오운영팀장은 "스튜디오가 도심에 위치한 덕분에 숙식과 이동이 편리하다"며 "앞으로 해안 풍광을 이용한 로케이션 촬영과 함께 싼 가격으로 스튜디오의 세트촬영까지 소화해 낼수 있어 부산이 영화촬영지로도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