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거래소 상장ㆍ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 규모(금액 기준)가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 지난 98년 IMF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일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6일까지 기업공개를 위해 공모를 실시한 기업은 64개사, 총 공모금액은 6천4백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0개사,2조5천4백94억원과 비교했을 때 기업 수는 42%,공모금액은 25%에 불과한 수준이다. 올해 거래소 상장공모는 6개사 2천2백57억원이었으며 코스닥 신규 등록공모는 58개사 4천1백85억원이었다. 공모 규모 기준으로 상장공모는 지난해의 17%, 코스닥 등록공모는 지난해의 32%에 그쳤다. 이처럼 공모가 급감한 것은 거래소시장의 경우 카드 부실 여파로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연합캐피탈 등 규모가 큰 금융회사의 공모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은 연초 시장 상황 악화로 공모 추진 기업이 줄어든 데다 코스닥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