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를 맞아 전세기를 이용한 해외여행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전세기 상품은 한 여행사 또는 여러 여행사가 모여 임시편 항공기의 좌석을 통째로 임대하거나,정기편 항공기의 좌석 일부를 대여해 운용하는 것으로,여행소비자들로서는 알뜰하고도 만족스런 여행을 다녀올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세기 상품은 우선 여행경비가 일반 패키지 상품에 비해 저렴한 게 특징이다. 항공기 좌석을 많이 확보,대량으로 송객하는 방식이어서 현지 일정이 똑같더라도 상품가격을 10∼2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 일부 임시편의 경우 평소에는 다른 도시를 경유해야하는 등 가기 불편했던 여행지의 거점도시까지 직항한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물론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인솔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예상할수 있다. 전세기 상품은 그러나 여행사가 좌석 대여를 위한 막대한 비용을 미리 지불하는 등 사운을 걸고 임하는 것이어서 여행소비자들의 '컴플레인'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자유여행사(02-3455-0005)는 자사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마카오 전세기'상품을 단독 운용한다. 16일부터 내년 1월까지 1백76석 규모의 전세기편을 70회 띄운다. '홍콩·마카오4일'(54만9천∼64만9천원),'홍콩·심천4일'(59만9천∼69만9천원),'홍콩·마카오·심천5일'(64만9천∼74만9천원)이 기본상품. 이번에는 마카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캄보디아까지 들어가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마카오'5일(1백91만∼1백29만원),6일(1백29만9천∼1백39만9천원)상품도 선보였다. 캄보디아행 정기편 좌석이 거의 팔린 상태여서 올겨울 앙코르와트를 관광하려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1577-1212)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단독 전세기 상품을 내놓았다. 20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주 2회 출발한다. 수요일 출발은 3박5일,토요일 출발은 4박5일 일정으로 패키지와 자유여행 상품 두 종류다. 출발일과 리조트에 따라 패키지는 1백4만9천∼1백34만9천원,자유여행은 94만9천∼1백34만9천원 한다. 상품가에 20만원을 추가하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중국 하이난섬에도 단독 전세기를 띄운다. 21일 한차례 5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강락원CC,남연만CC,보아CC에서 라운드하는 '골프페스티벌5일'(89만9천원)과 휴식여행으로 꾸민 '낭만으로의 초대 해남도 패키지5일'(69만9천원) 등 두가지 상품을 이용할수 있다. 롯데관광(02-399-2312)은 '일본 나가사키·오이타·후쿠오카'전세기 상품을 선보였다. 22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주 3회(총 24회) 4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정기편의 좌석을 편당 80석 확보했다. 상품가는 일반 패키지가 69만9천∼84만9천원,골프상품은 1백9만원까지. 북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02-752-3189)는 아시아나항공 주관으로 24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부산에서 출발하는 12편의 사이판 전세기 운용을 지원한다. 3박5일 일정의 패키지 상품으로 79만9천∼1백49만9천원. 골퍼들을 위해 맞춤서비스를 해준다. 고려항공(이하 051-803-5959),뉴부산해외(806-8811),투어부산(248-7779),참좋은여행(442-1114),롯데관광(469-7788),하나투어(441-4014) 등의 여행사가 연합해 판매한다. 이밖에 '푸켓 피피섬 5일,6일','나가사키·하우스텐보스,벳부,아소 4일','베트남 북부·앙코르와트 6일' 등 일본과 동남아 지역의 항공연합 전세기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