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는 11월 고용 통계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0.98포인트 (1.57%) 하락한 1,937.82로마감돼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하락률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8.14 포인트(0.69%) 내린 9,862.68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8.22포인트(0.77%)빠진 1,061.5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하락했으나 다우존스 지수와 S&P 지수는상승했다. 11월 실업률이 5.9%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일자리가 기대보다적은 5만7천개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은 본격적인 고용시장의 회복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전날 장 마감후 발표된 세계최대 반도체 업계 인텔의 수익전망치도 하한선이 상향조정됐으나 잇단 호재의 홍수 속에서 눈이 높아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연말을 앞둔 차익매물까지 늘어나면서 이날 증시는 하루종일 약세권을 맴돌았고이렇다 할 반등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 인텔은 3.9% 내리면서 AMD(-4.3%) 등의 동반하락을 불러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2% 추락했다.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4.4분기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한 후 17.5%나 급락하면서 아메리카 웨스트(-14.5%)와 에어트랜 홀딩스(-9.6%) 등 항공업종 주식들의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법원이 영화상 심사위원들에게 미리 필름을 돌리지 못하도록 한 영화협회의 규정이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타격을 입게된 월트 디즈니(-2.7%)와 비벤비 유니버설(-3.1%) 등 대형 영화제작사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스미스 바니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2.0%올라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는데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항공 이외에도 네트워킹, 인터넷, 하드웨어, 증권 업종도 부진을 보였으며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석유서비스와 금 정도에 그쳤다. 나스닥 16억5천만주, 거래소 12억 3천만주로 전날에 비해 거래량이 눈에 띄게줄어든 가운데 나스닥은 오른 종목의 비율이 내린 종목이 절반에 불과했고 거래소역시 41 대 52로 내린 종목의 비율이 더 높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