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정비 잘하면 경쟁력 충분" ‥ 유대길 재래시장클럽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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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재래시장에 몸담은 경험을 살려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보다 매력적인 쇼핑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일 발족한 '재래시장 클럽'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재래시장 '(주)사러가'의 유대길 대표는 클럽을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중심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재래시장 클럽은 재래시장 상인,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발족됐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80여명이 참석했다.
유 회장은 "지난 96년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된 뒤 대형할인점 홈쇼핑 인터넷몰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재래시장이 침체일로에 빠졌다"며 "재래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월정로 골목시장을 예로 들며 "지난 3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간판과 진입로 등을 정비하는 것만으로 매출액이 20∼30%나 늘었다"며 "재래시장도 체계적으로 정비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두달에 한번씩 클럽 전체회의를 열어 월정로 골목시장 같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재래시장의 성공 사례와 국내외 선진 유통기법 등을 배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럽에는 서울시,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이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인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유 회장은 내다봤다.
장기적으론 클럽을 법인으로 만들어 위상을 강화하고 정부의 지원도 얻어낼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