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20ㆍ미국명 케빈 나ㆍ코오롱)이 2003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오르며 내년시즌 투어카드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나상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골프장 크루키드캣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팬더레이크코스에서 2언더파 70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나상욱은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백37타로 공동 16위에서 공동 2위로 수직상승, 선두권에 합류했다. 이번 Q스쿨 응시생중 두번째로 나이가 어린 나상욱은 전반에 보기없이 2개의 버디를 엮었고 후반 시작과 함께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나상욱은 2,4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8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나상욱은 "Q스쿨은 마라톤처럼 긴 레이스다. 최대한 인내하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 37위로 출발한 강욱순(37ㆍ삼성전자)은 이날 버디 2,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였다. 강욱순은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백42타를 기록,공동 32위로 올라서며 투어 카드 획득 합격선(30위)에 바짝 다가섰다. 강욱순보다 1타 앞선 합계 3언더파, 공동 21위 대열엔 11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첫날 4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백35위까지 처졌던 재미교포 이한주(26ㆍ미국명 한 리)는 이날 이븐파로 마무리,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백48타로 공동 1백29위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18위를 차지했고 현재 세계랭킹 72위인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백3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