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4일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등 혐의를 적용, 구속 수감했다. 서울지법 최완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 회장은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계열사인 서울강북 빅토리아 호텔 등 업소를 운영하면서 법인세 15억원을 포탈하고 매출을 조작해 세무 당국으로부터 부가가치세 15억원을 부정 환급받은 혐의다. 문 회장은 또 일부 호텔 인수 과정에서 서류 조작을 통해 회삿돈 14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LG그룹 강유식 부회장을 지난 1일 소환, 비자금을 조성하고 여야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