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컴퓨터 백신업체 하우리와 리눅스업체인 한컴리눅스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한컴 백종진 사장은 4일 "한컴이 소프트웨어 지주회사를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하우리와 한컴리눅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백 사장은 또 "온라인 게임 솔루션업체 1∼2개사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기업 인수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제한 그는 "코스닥기업인 하우리는 현재 적자를 내고 있어 흑자기조로 돌아서 경영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판단이 설 경우에만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사장은 "검토결과 하우리 인수가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주주인 권석철 하우리 사장의 지분(19%)을 사들이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리 권 사장은 이날 "한컴으로부터 공식 제안은 아직 받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업 전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경영진이 유지된다면 (지분매각을) 검토할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이와관련, "하우리 입장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에 보탬이 되고 해외 마케팅 등에도 유리한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한컴쪽에선 투여자금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있을 지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