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전국 1백58개대가 22만7천2백81명을 뽑는다. 이중 58%인 13만1천7백98명은 수능성적을 거의 감안하지 않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04학년도 전문대학별 자율모집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정시모집 전형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실시되며 2백개대(분할모집시 중복 계산)는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기간인 이달 16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전형을 실시, 우수신입생 확보 경쟁을 펼친다. 가천길대 김천과학대 대구미래대 등 33개대는 분할모집한다. 올 수능 평균성적이 지난해보다 8점가량 높아진 데다 취업난이 겹쳐 취업률이 높은 최상위권 전문대의 인기학과는 합격선이 3백10점 이상을 넘을 전망이다. 전문대 취업률은 79.7%(올 2월 졸업자 기준)로 일반대학(59.2%)을 훨씬 웃돌고 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홈페이지(kcce.or.kr)를 통해 자세한 전문대 입시요강을 제공한다. ◆ 주요 특징 =올해 총 모집인원은 36만4천3백76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명 늘었으나 올해 수시모집이 도입되면서 지난 9월부터 13만7천95명을 뽑고 있어 정시 모집에선 22만7천2백81명만 선발한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미달되거나 미등록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추가로 뽑는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은 물론 전문대간에도 복수지원 금지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4년제 수시 1학기에 지원, 합격한 경우 전문대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 가능하지만 4년제 수시 2학기 및 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에는 전문대는 물론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 포함)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전문대는 20여개 대학을 제외하곤 대부분 면접을 보지 않아 원서접수 기간이 곧 전형기간이다. 추가모집은 내년 3월 1∼13일로 지난해보다 크게 앞당겨졌다. ◆ 일반전형 =1백58개대가 정원내 정시모집 인원의 54.9%인 9만5천4백83명을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주간이 7만8천1백38명, 야간이 1만7천3백45명이다. 주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대학이 1백42개대로 대부분이다. 가천길대와 국립의료간호대 명지전문대 등 62개대가 학생부 40%, 수능 60%로 선발하고 경북전문대와 신구대 등 73개대는 학생부 50%, 수능 50%로 뽑는다. 농협대는 학생부(43.2%)와 수능(54.1%), 면접(2.7%)을 모두 보고 대천대는 학생부(60%)와 면접(40%)을 반영하며 충청대 등 5개대는 수능으로만,나주대 등 5개대는 학생부로만 뽑는다. 야간도 전형방법은 주간과 비슷하다. ◆ 특별전형 =1백52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32.5%인 5만6천6백11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주간이 4만2천1백53명, 야간이 1만4천4백58명이다. 특별전형은 △실업ㆍ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국가자격 또는 국가공인 민간자격 소지자 △음악 미술 체육 등 특기자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이 대상으로 관련 모집단위만 지원을 받는다. 주간은 1백44개대, 야간은 1백9개대가 학생부로만 뽑고 나머지는 학생부, 면접, 수능, 실기 등의 전형요소를 섞어 선발한다.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도 2만1천8백43명을 뽑는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1백54개대가 5만3천3백44명을 모집한다. 전문대나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3만9천7백49명을 뽑고 △농어촌 학생 5천93명 △재외국민 및 외국인 7천9백25명 등을 선발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