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외국기업 유치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자체장과 공무원의 노력에 힘입어 외자유치 성과를 올리면서 외국인 공단을 확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3일 경남도 사천시 진사외국인전용단지내에 위치한 일본 UDK공장.컴퓨터와 TV화면 등에 사용되는 다기능 평판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이 회사 케사오 오자키 공장장은 "행정지원과 기술인력 확보, 인건비, 물류비용 등 모든 점을 고려한 결과 진사가 중국이나 한국의 수도권을 제치고 최적지라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절차는 업체에서 요구하기 전에 사천시와 경남도가 알아서 해결해줘 지난 10월부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50년간 무상임대된다는 점, 세금혜택, 친절한 공무원 등도 진사공단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외국기업들이 드러내놓고 만족감을 표시할 만큼 경남도의 외국기업 유치노력은 남다르다.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BAT사를 유치하기 위해 BAT가 생산하는 담배 '던힐'을 일부러 사서 피우는 연출을 하며 협상을 진행해 성공했다. 17명의 투자유치팀을 설립해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존 테일러 BAT 코리아 사장은 "1억달러대의 대형프로젝트를 계획서 제출 50여일 만에 착공한 것은 전세계 86개 현지공장 가운데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 태양유전,세계적인 상용차 회사인 스웨덴의 스카니아 등 7곳도 이곳에 둥지를 틀거나 준비중이다. 다른 경남지역에도 5개 업체를 유치해 가동중이다. 외국기업들이 몰려들면서 부지가 모자라 5만평이던 부지를 10만평으로 확장한 뒤 지난달 28일 5만평을 추가, 현재 15만평 규모로 확장됐다. 최근 세계적인 고급종이 포장재 생산업체인 미국의 IP사를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내에 미국 B사, 핀란드 T사, 일본 M사도 입주할 것이라는게 경남도 관계자의 말이다. 사천=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