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사법고시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전북 군산경찰서 동부지구대 소장 이정철(李正喆.26) 경위. 지난 2000년 경찰대학(16회)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에 입문한 이 경위는 제506 전투경찰대와 전주 북부경찰서 방범순찰대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군산경찰서형사계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19일 지구대 소장으로 부임했다. 이 경위의 이번 고시 합격은 경찰에서 가장 고되고 바쁘다는 형사계 근무를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노력한 결과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부안 원전센터 사태로 지난 7월부터 석달이 넘도록 부안경찰서에 파견근무하고있는 이 경위는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을 졸였는데 합격 소식을 들으니 후련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3일 결혼한 신혼임에도 파견근무 때문에 밤 늦게 귀가하기 일쑤였던그는 "아내(이소연.25)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선물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함박웃을 터뜨렸다. "9남매 중 막내인 저를 잘 키워주신 어머니(최영자.77)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종 면접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사법연수원에 들어갈 예정인 이 경위는 "처음시작이 경찰이었던 만큼 경찰에 계속 남아 발로 뛰는 수사를 하고 싶다"며 경찰에대한 애정과 긍지도 함께 밝혔다. (군산=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