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수석연구원 스테판 로치가 美 생산성 급증에 대해 지속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각) 로치는 3분기 비농업부문 美 생산성이 8.1% 성장하며 지난 2년동안 평균치 5.4%를 뛰어 넘자 생산성 르네상스 혹은 신경제 도래 등 떠들고 있으나 자신은 견해가 다르다고 밝혔다. 우선 서비스업종 생산성을 측정하는 데 오류가 존재하며 정부 당국은 98년이래 주당 35.5시간을 일한다고 하고 있으나 휴대폰이나 랩탑 등 전자제품 발달에 따른 추가 노동시간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이 오로지 비용절감(인원감축)에 의해 이익을 늘려 이를 생산성 증가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치는 美 노동자들의 육체적 한계 임박을 지적하고 이같은 생산성 급증 현상은 단순히 영업시스템 변화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즉, 창조나 위험수용 혹은 혁신 등이 뒷받침되지 않고 다운사이징이나 노동시간 연장 등에 의한 생산성 향상은 허구라는 것.예를 들면 90년대 후반의 경우 생산성 가속화와 가파른 일자리 창출이 동행했던 상황을 상기시켰다. 로치는 어쩌면 생산성 르네상스를 미국 스스로도 향유하기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