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安熙正)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은 2일 "젊은 세대가 정권을 잡은 것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40년만"이라며 "그때는 군인들이 총칼에 군복을 입고 한강다리를 건넜지만 우리는 노사모와 노란목도리를 매고 한강을 건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논산.금산 지역구에 출마하는 안 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젊은 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세대가 답을 내야한다고 다짐하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추진에 대해 "정치판에서 일,이십년 지낸 사람들과 상식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서 "밥을 푸기는 커녕 뜸들일 시간조차없었는데 과거 대통령 말기에 저질러진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대해 억울한 마음이 든다"며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들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감내해야 할 운명으로 보고 쓰러지더라도 한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서 최근 지구당 창당 때 전화를 통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고, 간혹 뵙고 싶으면 일요일 저녁 같은 때 (청와대에 가서) 식사하고 나온다"면서 "다만 (국회의원 후보로) 명실상부하게 일하고 싶고 정보나 상황에 대해 파악을 못하고 있어 제안 같은 것은 일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내년 총선 이후 역할을 받는 경우에 대비해 마음속으로 복귀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은 이광재(李光宰) 등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거취에 대해 "종종 본다"며 "고향인 영월.평창의 경우 밭에 `굵은 뿌리'가 없고 이광재란 인지도가 착근돼 있어 나갈 수 밖에없다"고 말해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자신의 지역구 경쟁자인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에 대해선 "이 `업계'의 대선배로 요즘 `후배한테 이렇게 밀리면 안되는데'라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