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행정부와 산업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금주 내 이같은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EU)은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2억달러에 상당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일본도 유사한 조치를 강구 중이다. 부시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EU가 플로리다산(産) 감귤류를 비롯해 농기구 섬유 및 다른 제품들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위협함에 따라 이같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유럽과 아시아 남미에서 수입되는 대부분의 철강제품에 대해 3년간 8~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그러나 WTO는 3주 전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협정에 위반된다고 최종 판정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