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한 여성 수습사무관 2명이 국세청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화여대에서 행정학과와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한 전애진씨(26)와 숙명여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전지현씨(29). 1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행시 출신 수습사무관 배치에서 재경직 13명이 본인 희망에 따라 국세청에 배치됐다. 이들 중에는 행시 차석과 4,6,7위 등 상위 합격자와 여성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세청에서 내년 4월 수습을 마친 뒤 국세청 본청과 지방청 또는 일선 세무서에 정식으로 투입된다. 이용섭 국세청장은 "행시 상위 합격자들이 대거 국세청을 지원한데다 여성 공무원들의 국세청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달라진 국세청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과거엔 여성 공무원을 세무서장 등 주요 보직에 배치하려 해도 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어 어려웠는데 행시 출신 여성사무관들이 국세청에 배치돼 여성 세무서장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