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카드나 비밀번호 없이 지문(指紋)만으로 현금자동지급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은행창구에서도 지문만으로 은행 거래가 가능해져 '바이오 뱅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자동화기기에서 지문을 이용해 자금의 인출과 이체 및 조회를 할 수 있는 '지문인식 자동화기기 거래 서비스'를 개발, 1일부터 전국 7백여개 영업점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영업점 창구에 통장과 도장, 신분증 등을 갖고가 열 손가락 중 두 손가락의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내년 3월부터는 영업점 창구에서도 지문이용 거래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 거래에서 비밀번호가 필요없게 된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휴대폰 등의 모바일뱅킹에도 지문을 활용하는 바이오폰뱅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지문인식 전문업체인 리얼아이디 테크놀로지㈜와 제휴,지문인식 관련 서비스를 개발해 오고 있으며 이 서비스를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 금융권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업무 전반에 걸쳐 바이오 정보를 이용,본인을 확인하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