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의 실업팀 한라 위니아가 2003-200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또다시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라는 30일 오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7차전에서 한수위의 전력을 보유한 크레인스에 4-7(0-3 3-2 1-2)로 석패하며 1승 6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날 크레인스에 참패한 한라는 설욕을 다짐하며 빙판에 나서 홈팬들 앞에서 선전했지만 현격한 실력차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한라는 1피리어드 시작 1분 37초만에 이토 마사토시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8분29초와 13분 18초에 야마노 유와 다케우치 모토아키에 추가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피리어드 들어 공격의 날을 세운 한라는 1분 53초에 김창범을 시작으로 무려 3골을 쏘아올리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5분 20초와 12분 56초에 야마노 유와 구와바라라이언 하루오에 연속골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라는 3피리어드 5분 10초에 사토 마사시에 한방을 허용한 뒤 9분 16초 미로슬라 스테판카의 추격골로 막판 공세를 가했지만 경기 종료 2분 25초를 남기고 릴 주카히루에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