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관련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주말 웅진닷컴 능률영어사 디지털대성 등 교육주들은 거래량 증가속에 오랜만에 동반 상승에 성공,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장주인 웅진닷컴은 4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대표적인 내수주로 꼽히는 교육주들은 올해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됐었다. 하지만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온라인 교육의 최강자 메가스터디의 코스닥 등록이 임박하면서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오만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통상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습지와 온라인 교육 등의 매출이 급증한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돋보이는 메가스터디의 등장도 교육관련주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테마 형성할듯=교육테마가 기대되는 첫번째 이유는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점이다. 웅진닷컴의 경우 실적저조로 주가가 올 상반기 고점에 비해 40% 가까이 하락(28일 종가 3천1백60원)한 상태다. 하지만 대신증권에 따르면 3분기를 기점으로 4분기 이후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규 등록주인 디지털대성은 더 분명하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디지털대성에 대한 적정가를 8천원(시장수익률)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현주가는 그 보다 35% 가량 저평가된 5천2백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메가스터디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교육 관련주의 성장성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 인식을 상당부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교육주들은 프랜차이즈와 학습지 등 이미 시장이 포화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만 인식돼 성장성이 낮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메가스터디의 온라인교육 사업은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4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이 같은 인식을 바꿀 것이란 예상이다. ◆알짜배기를 골라라=그래도 관련업체간 주가 차별화는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한 능률영어사는 영어교육 시장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낙폭 과대인 디지털대성에 대해 김기안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매출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웅진닷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됐으나 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목표가 5천2백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하나증권 오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가 지난 11월 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며 "승인을 받을 경우 내년 2월께 공모를 거쳐 등록되는 만큼 그 때까지 교육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