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정치대립 상황이 심했을 때도 경제에 위축이 없었다"며 "지금처럼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SBS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검찰 수사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탈리아 마니폴리테의 경우에도 4년간 온 나라를 뒤집는 수사를 해도 경제가 나빠진 것은 없었으며 경제의 합리성과 투명성이 오히려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 방식이 용납될지는 몰라도 측근비리 수사가 끝나면 받겠다"며 재신임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은 "내년에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며 경제는 원칙적으로 정부 몫인 만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노 대통령에 대한 수사 의뢰와 관련해서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만큼 검찰이 청와대에 와서 대통령을 조사할 수 있다"며 "다만 대통령은 재임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으니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