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 신임대표(68)는 지난 81년 11대 국회 때 정치에 입문,5선의 관록을 지닌 당내 대표적인 중진 의원이다. '미스터 쓴소리' '미스터 바른소리' '미스터 클린'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원칙주의자이며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조 대표는 50∼60년대 야당 지도자였던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으로, 조부 조인원씨와 숙부 조병호씨는 일제시대 아우내 장터 만세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다. 작고한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이 둘째형이다. 아버지와 친형이 민주당을 만든 데 깊이 관여해 누구보다 당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조 대표가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추미애 의원 등과 함께 중도파를 규합,분당을 막는 데 적극 나섰던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조 대표는 지난해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승리로 이끈 공신 중의 공신이다. 그는 대선 후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에 걸맞게 노 대통령 당선자의 행태에 대해 여러차례 고언을 하기도 했다. 연극배우협회장을 지낸 김금지씨가 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