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기존 주식을 9.05 대 1의 비율로 감자(자본금 줄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감자가 이뤄지면 현대건설의 자본금은 현재 2조5천3백22억원에서 2천7백98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12월30일이며 기준일 하루 전부터 주권변경 상장 때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표결에 앞서 "자본잠식 상태를 개선하고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감자 후에는 재무건전성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적정수준의 자본금 유지가 가능해져 인수·합병(M&A) 추진이나 신규 투자자 유치가 용이해진다"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