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에 넘기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계속논의키로 한 IAEA 결의안은 `복잡한 타협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중인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결의안 전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일부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일부 국가가 주장하듯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고 IAEA 안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면 이미 복잡해진 문제가 더 꼬이게될 것"이라며 "이란 핵 사태를 IAEA 틀 안에 묶어 둠으로써 이란-IAEA간 협력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IAEA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란 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요구하는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이른바 `유로 3국'의 입장을 절충, IAEA가 계속 이란의 핵비확산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타협적 결의안을 채택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