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기반 ERP(전사적자원관리)업체인 코인텍(대표 서진구)이 의류·패션 ERP 전문업체 오픈정보기술(대표 이은준)과 손잡고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이에따라 80조원대로 추정되는 일본 중견 ERP 시장을 겨냥한 '토종' ERP업체들의 협업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인텍은 25일 "오픈정보기술과 일본 수출용 공동 템플릿 개발을 포함한 전반적인 협업 계약을 맺었다"며 "이는 국내 ERP업계에서 협업 수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내년 3월까지 수출용 템플릿인 '이글 브이씨-엠디'(Eagle VC-MD)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코인텍의 일본 협력업체인 MKI(미쓰이정보개발)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오픈정보기술은 뱅뱅어패럴,K2코리아 등 국내 60여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의류·패션 전문 ERP업체다. 코인텍과 오픈정보기술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템플릿에 대한 지식소유권을 공동 소유키로 합의했다. 또 보유 기술을 전수함에 따라 국내외에서 서로 경합제품은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진구 코인텍 사장은 "오픈정보기술은 일본 의류·패션 시장의 상관습인 수주에 의한 생산·기획 체제의 모듈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텍은 오픈정보기술 외에도 화학 전기 기계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 국내 ERP업체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서 사장은 "조만간 해당 업체와의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들어서만 일본에 17억원 규모의 ERP 솔루션을 수출했으며 지난 8월부터 국산 ERP업체들과 산업별 공조 체제를 구축해 일본 중견 ERP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